대형 건설사들에 이어 중견 건설사들이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그간 실적을 괴롭힌 원가율 개선에 오랜만에 흑자를 낸 곳들도 있다. 다만 여전히 신용 위험도 높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중견 건설사 중 하나인 동부건설은 지난 1분기 매출 4162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에 비해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별도 기준 313억원을 기록해 약 290% 증가했다. 동부건설은 건설업계 침체와 함께 지난 한 해 내내 적자를 기록한 바 있는데 지난 1분기 오랜만에 흑자를 냈다. 동부건설 측은 지난해 원가율이 상 ecb 금리인하 대적으로 높았던 주요 현장들이 대부분 준공됨에 따라 매출 원가 구조가 크게 개선된 점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동부건설 원가율은 약 85%다. 건설업계가 지난해 90%를 넘는 원가율에 수익성이 악화됐던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원가율이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 새마을금고 주택담보대출금리 설은 지난 1분기 매출 4680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금호건설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원가율은 95.8%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0.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도 별내신도시아파트분양 급순위 56위를 기록한 일성건설의 경우 지난 1분기 매출액 1141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일성건설은 지난해 하반기 내내 분기 적자를 기록했는데, 반기만에 다시 흑자로 회복했다. 이처럼 원가율과 수주 현황 개선 등에서 중견 건설사들 일부는 실적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건설 업황 반등 신호탄이 될 지는 은행 대출이자율 비교 미지수다. 주택시장 심리가 아직 크게 개선되지 않았고, 공사비 지수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는 등 수익성에 부담이 되는 요소가 산재하기 때문이다. 재무건전성 부담도 여전하다. 금호건설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선제적 손실처리 이후 부채비율이 640%로 높아졌는데 올 1분기에도 소폭 증가해 648%를 기록했다. 금호건설은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을 은행적금이자율 통해 외부 차입금 의존도를 낮추며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이후 부채비율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전반적인 상황은 좋지 않다. 올 들어 중견 건설사들의 재무안정성이 악화하면서 시평 100위권 안팎의 건설사들이 줄지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에 대해 "비우호적 외부 여건을 감안할 때 중소 건설사 부실화는 산업 구조조정 측면에서 일정 수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