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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로 내정된 박범계 의원은 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 앞에서 주눅 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저 앞까진 갔는데 거기야말로 진짜 요새 중 요새가 아니냐. 대통령이 그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공수처를 지원했던 경찰 병력과 거리가 떨어지면서 주눅 들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수처 검사들은 사법고시 합격해서 사법연수원 나와 가지고 윤석열도 마찬가지다. 다 먹물이라는 표현을 우리가 자주 하는 경우가 있다. 백면서생이란 말도 하지 않나"라며 "그런 상황에서 공수처 3명이 들어가서 아무리 깡다구가 있어도 그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서부터 문제였다"며 "거기서 막혔다고 하면 공수처 검사 3명이 내려와 농성을 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거기 주저앉았으면 국민들이 뒷받침하는 건데 5시간 만에 그 어렵게 열렸던 1차, 2차 저지선을 쉽게 내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공수처 수사권을 경찰로 넘기라는 요구에 대해선 "그럼 공수처 문 닫아야 한다"며 "문 닫으라는 국민의 목소리지만 검찰과 경찰도 견제와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삼각 체제에서 나온 역사적 산물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지금 설립된 지 얼마 안 된 기관이고 의지와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그 점을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에 경찰과 검찰이 수사권을 넘긴 상태에서 '나도 못하겠으니 너희가 가져가라'고 하는 것은 이 나라의 사정 체계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오동운 공수처장을 향해 "한 번 더 기회를 준다"고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에 대해선 "탄핵을 바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조건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것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당신은 '그런 뜻이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런 경우에는 국민적 명분이 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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