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daum.net/v/20230509122400426
여성이 차에 짐을 옮기려고 잠시 다른 곳을 쳐다보는 사이 유아차가 강풍에 떠밀려 4차선 도로 앞까지 굴러간 상황이었다. 당시 도로에는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여성은 놀라서 황급히 유아차를 쫓아갔지만 이내 넘어졌다. 다시 일어서려 했으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 차도를 향해 굴러가는 유아차를 바라봐야만 했다.
그런데 유아차가 차도로 진입하기 직전, 한 남성이 부리나케 달려와 유아차를 붙잡아 세웠다. 이 남성은 여성에게 무리하게 일어서지 말라고 안심시킨 뒤 천천히 유아차를 밀고와서 건넸다.
아이를 구한 남성은 8년간 노숙 생활을 하던 로널드 네스만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근 레스토랑에서 면접을 본 직후 세차장 벤치에 앉아있다가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뛰어나갔다고 했다.
네스만은 “근처에서 비명소리가 들렸고, 뒤를 돌아보니 차도를 따라 내려가는 유아차가 보였다”며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보호자에게 다가갔을 때 보호자의 무릎에서 피가 났고 충격을 받아 울고 있었다”고 했다.
주요 매체들이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네스만의 사연도 관심을 받았다.
트럭기사로 일하던 그는 2018년 사랑하던 연인을 잃고 방황의 길로 빠져 5년간 노숙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최근 새로운 출발을 위해 노숙 생활을 정리하고 구직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그는 이번 선행이 알려지면서 취업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스만은 온라인에서 자신을 ‘영웅’으로 부르는 것에 대해 “그저 적절한 순간에 거기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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