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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지역 집단감염 확산, 최고 수준 경계 유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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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집단검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추가 확진자가 며칠째 감소하고 있다. 일각에선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희망적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위험천만한 낙관론이다. 제한된 모집단인 신천지 감염자는 일정 단계를 지나면 줄어드는 게 당연하다. 지금까지 검사가 이들에게 집중돼 온 것을 감안하면 이걸 전반적인 확산세 둔화로 보는 것은 확대해석이다.

전문가들은 일반 확진자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경북 봉화에 있는 푸른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4일 이틀간 36명 나왔다. 청도 대남병원에 이어 제2의 슈퍼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또 경북 경산시를 대구와 청도에 이어 세 번째 감염병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지난 3일 경북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73%(89명 중 65명)가 경산시에서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경기도와 서울, 부산도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 세 자릿수에 진입했거나 진입을 앞두고 있다. 언제 어디서 제2, 제3의 대형 감염이 발생할지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조마조마하다. 그런 점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앞으로 2~3일 내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말한 것은 부적절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기 종식'을 언급한 이후 지역사회 감염이 불붙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1~2주는 사태 전개에 있어 결정적인 분수령이 되는 기간이다. 정부는 국민들을 상대로 최고 경계태세 유지를 설득해야 한다. 지금 사설 학원들의 개강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학원을 열면 초·중·고 개학 연기 효과는 크게 반감된다. 이미 부산의 영어학원에서 연쇄 감염이 발생했다. 학원 형편은 딱하지만 지금 코로나19를 잡지 못하면 한 달 문 닫을 일이 몇 개월로 늘어날 수 있다. 정부는 금융지원 확대 등 휴원 여건을 조성해줘야 한다.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종료가 임박하면서 재개발 조합들이 총회를 개최하는 것도 문제다. 재산권이 걸린 일을 무조건 막을 수는 없다. 총회 방식 변경을 허용하든가 유예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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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시리즈가 6일 정식 판매된다. 대내외 호평 속에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전 예약에서 흥행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 만큼 본 무대에서 거둘 새 모델의 성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성락 기자

첫해 판매량 3500만 대 수준 관측…경쟁작은 자사 제품 '갤Z플립'

[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20'이 사전예약을 끝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역대급 스펙'으로 출시 전부터 대내외 호평이 이어졌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전 예약에서 흥행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 만큼 이번 정식 출시 이후 새 기기가 받아들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 정식 출시 앞둔 갤럭시S20, 전작 판매량 넘어설까

6일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이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됐다. 지난 3일까지 진행한 사전예약의 개통을 마무리하고, 이날 국내를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국가에서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닷컴에서 갤럭시S20 시리즈의 판매 전용 페이지를 오픈, 갤럭시S20 시리즈의 론칭을 기념한 단독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은품 행사는 정식 판매를 기념하기 위해 6일 하루만 진행한다. 기존 제공된 갤럭시홈 미니, 네모닉 미니 외에도 디즈니와 함께 제작한 미키마우스 클리어백 세트를 삼성닷컴 단독 혜택으로 3000개 한정 지급한다.

전작의 판매량을 넘어설지는 미지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약 2주간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를 통한 판매 물량은 전작의 80%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식 판매에서도 전작만큼의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증권업계에서는 갤럭시S20 시리즈의 첫해 판매량을 3400만~3500만 대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작에 비해 낮은 전망치다. 출시 첫해 기준 전작의 판매량은 △갤럭시S10 3700만 대 △갤럭시S9 3200만 대 △갤럭시S8 3750만 대 등이다.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4850만 대) 이후 4000만 대를 돌파한 모델은 없었다.

삼성전자는 삼성닷컴에서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 전용 페이지를 오픈하고, 론칭을 기념한 단독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 코로나19 덮치고 경쟁작은 '갤Z플립'

일각에서는 갤럭시S20에 대한 실망감이 아닌 대내외적 상황과 맞물린 결과인 만큼 흥행 여부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역대급 스펙'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갤럭시S20울트라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5G 지원, 미친 카메라(crazy camera) 등으로 가득 찼다"고 보도했다.

실제 1억800만 화소를 지원하는 갤럭시S20울트라의 경우 구매 고객이 몰리면서 개통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일 삼성전자는 "갤럭시S20울트라의 높은 수요로 사전 개통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예약자 개통 기간과 사은품 신청 기간 연장한다"며 "기존에는 지난 5일이었으나 오는 23일까지 사전예약 개통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사전예약 기간 전후로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급감했고, 판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단 개통을 하려면 매장에 와야 하는데 방문 자체가 끊겼으니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또 다른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갤럭시Z플립'의 흥행까지 겹치며 상대적으로 갤럭시S20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Z플립의 초기 출하량을 50만 대로 추정했으며, 연간 출하량은 500만 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는 3개월 만에 100만 대를 판매한 갤럭시폴드보다 빠른 속도다.

실제 다수의 외신에서는 갤럭시Z플립에 대해 "핫케이크처럼 팔리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팬케이크는 대규모 전시회나 축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판매자가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역시 "갤럭시S20 시리즈의 상위 모델과 갤럭시Z플립 간 상호 잠식(카니발라이제이션)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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