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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안철수·이재명·박원순, '코로나19 사태' 美친 존재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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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적극적 대처로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김세정·이선화 기자

'의료 봉사'와 '신천지 압박' 눈길…박원순은 '과잉' 지적도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나날이 확산하는 코로나19 사태 속 존재감을 키우는 정치인들이 있다. '의료 봉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신천지 압박'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만희 살인죄 고발'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표적이다. 차기 대권주자로도 꼽히는 이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적극적 대응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개인별 평가는 상이하다.

4·15 총선을 앞두고 미국에서 돌아와 실용적 중도정치라는 새로운 길을 모색 중인 안 대표는 지난 1일부터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와 함께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에서 검체 채취, 문진 등의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정치인'에서 '의사'로 잠시 돌아온 안 대표의 정장 대신 흠뻑 땀에 전 수술복을 입은 모습은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의사'로 돌아온 안철수의 감동의 '의료 봉사'

지난 4일 대구에서 화상회의로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안 대표는 "지난 주말 여러 의료인이 휴가를 내고 대구로 향하고 있다는 보도를 보면서, 이 시점에 제가 있을 곳은 여의도가 아니라 '대구'라 생각했다"고 의료 봉사 배경을 설명한 뒤 "저와 제 아내는 의과대학 학생시절 카톨릭 학생회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났다. 당분간 이곳 대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의료봉사를 시작한 이후 지지부진했던 국민의당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활동을 할 때보다 더 큰 정치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가장 위험한 현장에서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을 무릅쓴 헌신에 많은 국민이 감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1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42.9%), 미래통합당(29.8%)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창당 이후 1~2%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지지율이 중폭 상승한 것이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의료진 식당에서 대한적십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생하는 의료진들에게 제공하는 삼계탕과 영양식을 받고 있다. /뉴시스

안 대표는 쿠키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3월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선 범야권 대선주자 중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23.9%)에 이어 2위(8.2%)를 차지하기도 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황 대표도 안 대표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그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대표의 방역 활동 모습에 감명받았다"며 "우리도 그렇게 하자. 당, 협력할 수 있는 모든 의료 인력,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방역과 치료, 예방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신천지 잡는' 이재명, 적극·강력 대처로 눈길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된 계기를 만든 신천지에 대한 발 빠르고, 강력한 대처 등으로 경기도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는 이 지사도 존재감이 커졌다.

이 지사는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씨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지난 2일 회견 장소를 직접 찾아 이 씨의 검체 채취를 주도했고, 지난달 25일에는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신천지 본부를 강제 조사해 누락된 신도명단을 확보하기도 했다.

또한 도내 노인 등 감염취약계층이 밀집된 노인요양시설, 양로시설, 장애인거주시설, 노인요양병원, 정신요양시설, 정신요양기관 1824개소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 조치 등 선제적 대응으로 호평받고 있다.

'신천지 잡는 이재명'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 지사는 쿠키뉴스·조원씨앤아이 범여권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30.6%)에 이어 2위(15.4%)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실시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선 이 전 총리(24.7%), 황 대표(15.0%)에 이어 3위(13.9%)를 차지했다. 같은 기관의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이 지사 지지율은 6.4%였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서울시청 서울안전통합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화상으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활성화 등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뉴시스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도심 집회를 금지시키고, 신천지 총회장 이 씨와 12개 지파장을 살인죄·상해죄·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는 등 적극적 대처로 눈길을 끌었다. 다만 박 시장의 조치에 대해선 '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 권경애 변호사는 박 시장을 겨냥해 "감염병 재난 정국에서 튀어보려는 정치인들의 별별 공포스런 쇼맨십이 난무한다"며 "선을 넘은 과잉 정치는 이 사태의 책임을 지울 희생양을 찾는 현대판 마녀사냥식 폭력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튀는 박원순 "공포스런 쇼맨십" 비판도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 대표, 이 지사, 박 시장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 없다"며 "특히 안 대표는 두 지자체장과 같이 비교할 수준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 관련 의료진 감염이 많은데 가장 위험한 대구·경북에서 의료인으로 사투를 벌인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이 지사와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곳으로 가서 대처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신천지 본부를 습격해 신천지 신도 명단을 입수하고, 이만희 씨 코로나19 검사를 강행하는 등 진짜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박 시장에 대해선 "오버하는 경향이 많다. 살인죄로 이 씨를 고소했는데, 변호사 출신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고의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뿌린 것도 아닌데 법리적으로 따져도 안 맞는다. 이 지사가 굉장히 똑똑하게 대처를 잘하니 초조해진 박 시장이 이 지사를 쫓으려 하다 보니 뜻대로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 사태에서 제일 잘하는 사람(정치인)은 안 대표, 다음은 이 지사"라며 "박 시장은 너무 오버한다. '왜 저러지'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 안 되는데 그렇게 한다"고 평가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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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확진자 강아지서 '약한 양성 반응'
증상 보이지 않아…감염과 발병은 다르다
사람은 영장류 개·고양이는 포유류…전염가능성 낮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개를 매개체로 전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강아지나 고영이가 사람에게 병을 옮길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진=뉴시스 (AP Photo/Silvia Izquierdo)


①감염과 질병은 다르다

홍콩 농림수산부(AFCD)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60세 여성 확진자의 반려견에서 약한 바이러스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반려견은 입과 코·항문 등에서 세포를 채취해 이를 증폭시켜 검사하는 PCR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세포를 증식시켜 검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검사는 아주 약한 바이러스에도 반응한다.

즉, 강아지의 세포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강아지에 ‘묻은 건지’, 아니면 실제 ‘반응을 일으킨 것’인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해당 반려견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호흡기 전문가 데이비브 후이 슈청은 실제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했는지를 확인하려면 혈액 검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혈액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항체가 발생하면 이 반려견은 실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AFCD 역시 “반려견이 코로나19의 감염원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며 “질병으로도 이어지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홍콩 동물보호단체 LAP의 쉴라 맥클랜드는 “강아지가 문손잡이보다 더 위험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②사스 때도 같은 현상이 있었다.

코로나19는 물론 2003년 전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가 발발하던 2003년도 반려견에서 낮은 수준의 양성반응이 나온 적이 있었다. 그러나 양성 반응이 나온 반려동물들이 이로 인해 실제 아프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옮겼다는 사례는 발견된 바 없다.

애초에 영장류인 사람과 포유류인 개와 고양이 사이의 DNA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 같은 바이러스에 접촉하더라도 그 반응은 매우 다르며 서로에 대한 감염원이 될 가능성이 매우 적은 것이다.

그렇다면 왜 사스와 코로나19의 감염원으로 지목되는 박쥐는 왜 사람에게 질병을 옮길까. 유일하게 날 수 있는 포유류인 박쥐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질병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축축하고 서늘한 동굴 속에서 집단 생활을 하는 박쥐는 바이러스의 창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이다. 몸에 안 좋은 바이러스가 잔뜩 묻어있는 숟가락으로 음식을 먹으면 사람이 감염될 수 있듯이 사람과 박쥐 사이에 아주 긴밀한 접촉이 이뤄지면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

반면 인간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은 상대적으로 청결한 곳에 산다. 사람들에게 옮길 정도로 충분한 바이러스를 보유했을 가능성이 매우 작은 셈이다.

③반려동물과 접촉 자제하고 청결 유지해야

내 몸도 지키고 소중한 가족도 지키는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청결을 유지하고 반려동물과 접촉을 자제하라고 말한다.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고 외출하고 나면 반드시 손을 씻는 이유와 같다.

전문가들은 섣부른 우려는 공포를 낳고 오히려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유기된 동물들이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것은 오히려 공공위생학적으로도 좋지 않은 일이다.

홍콩 수의사인 제인 그레이는 CNN에 “코로나19로 집 안에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아진 상황에서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낮춰주고 면역력을 높인다”고 말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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